Sentinel-2 위성으로 산불 피해 분석하기 — dNBR 등급화 원리와 방법
산불이 났을 때 “얼마나 탔는가”를 빠르고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표준 방법이 위성 기반 dNBR 분석입니다. 헬기를 띄우거나 현장을 다 밟지 않고도, 발생 전후 위성영상 두 장으로 피해 범위와 심각도를 등급화할 수 있죠. 이 글에서는 그 원리와, API 키 없이 브라우저에서 직접 돌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.
NBR: 불에 탄 땅을 숫자로
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합니다. 건강한 식생은 근적외선(NIR)을 강하게 반사하고 단파적외선(SWIR)은 덜 반사합니다. 반대로 불에 타 그을린 땅은 NIR 반사가 급감하고 SWIR 반사가 늘어납니다. 이 대비를 하나의 지수로 만든 것이 NBR(Normalized Burn Ratio)입니다.
Sentinel-2에서는 밴드 8(NIR)과 밴드 12(SWIR)를 씁니다. NBR 값이 높을수록 식생이 건강하고, 낮거나 음수면 불에 탔을 가능성이 큽니다.
dNBR: 전과 후의 차이
NBR 한 장만으로는 “원래 그런 땅”인지 “타서 그런 땅”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. 그래서 산불 전 NBR에서 산불 후 NBR을 뺍니다. 이 차이가 dNBR(differenced NBR)입니다.
변화가 클수록(dNBR이 클수록) 그 지점의 피해가 심하다는 뜻입니다. 이렇게 하면 계절 변화나 원래 나지였던 곳을 걸러내고, “이번 산불로 새로 탄 곳”만 잡아낼 수 있습니다.
피해 등급 기준 (USGS)
dNBR 값을 미 지질조사국(USGS)이 정리한 기준으로 나누면 심각도 등급이 됩니다. 스케일은 보통 1000을 곱한 값으로 표기합니다.
| dNBR (×1000) | 등급 |
|---|---|
| < −100 | 재성장 강함 |
| −100 ~ 99 | 변화 없음 |
| 100 ~ 269 | 낮은 피해 |
| 270 ~ 439 | 중간(낮음) 피해 |
| 440 ~ 659 | 중간(높음) 피해 |
| ≥ 660 | 높은 피해(완전 소실) |
영상 선정이 성패를 가른다
실무에서 결과 품질을 좌우하는 건 공식이 아니라 어떤 영상을 고르느냐입니다. 몇 가지 원칙:
- 전 영상: 산불 직전, 가능한 한 가까운 날짜의 맑은 영상. 계절이 크게 다르면 dNBR에 노이즈가 낍니다.
- 후 영상: 진화 직후. 너무 늦으면 식생이 회복(재성장)을 시작해 피해가 과소평가됩니다.
- 구름: 한국 산지는 구름이 잦습니다. 구름·구름그림자 픽셀은 SCL 마스크로 걸러야 오탐이 줄어듭니다.
- 해상도: Sentinel-2는 10~20m로 소규모 산불에 유리하고, Landsat은 30m지만 1980년대까지 시계열이 길어 과거 사건에 강합니다.
브라우저에서 돌리기
- 지도에서 분석할 지역을 지정합니다.
- 산불 발생일(또는 발생 월)을 입력합니다.
- 전/후 위성영상이 자동 선정되고 dNBR이 계산됩니다.
- 피해가 등급별 색상으로 표시되고, 등급별 면적(ha)이 집계됩니다. 결과는 GeoJSON·SHP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.
한계와 주의
위성 dNBR은 “광역 스크리닝”에 최적화된 방법입니다. 개별 나무 단위의 고사 여부나 지표 아래 피해까지 알려주진 않습니다. 또 구름·연무가 심한 시기에는 쓸 만한 영상 자체가 없을 수 있습니다. 결과는 현장 조사·정밀 판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1차 자료로 쓰고, 최종 피해 산정은 현장 검증과 병행하는 것이 맞습니다.